2016년 6월 17일 금요일

김아중이 새 드라마 '원티드'를 한다.



보통 아침 6시 전후에 자꾸 잠이 깹니다.

할 일도 없는데.

아내는 자기가 일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고 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잠이 부족해서 괴로워요.

어떤 이유로든 잠에서 깨어나면 그 순간부터

괜히 김아중에 관한 시시껄렁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 김아중은 표를 얼마나 얻었을까,

지금 폰으로 확인을 해볼까, 깬 김에 투표나 할까 같은

시시한 생각들 때문에 잠을 다시 잘 수가 없어요.

혼자 생각에도 어처구니가 없죠.

김아중을 몰랐다면 잠을 설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 같은 거로 결국 잠이 깨면

도돌이표 사이에서 무한 진자운동을 하는 느낌이에요.


... 네... 답이 없어요...


요즘은 한 가지 생각이 더 늘었어요.

김아중이 드라마를 한다는 생각이죠.

22일부터니까 며칠 남지도 않았네요.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깁니다.


'싸인'에서 잽 좀 맞아보다가

결국엔 뒤통수에 '펀치'를 하도 크게 맞아서

이젠 드라마를 한다고 하면 솔직히 겁부터 나요.

아니, 정면에서 맞았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작가나 피디 또는 다른 출연자의 전작이 뭔지,

히트작은 있었는지, 그런 거 다 필요 없더라고요.

전에도 말했지만 결국은 사람이에요.


무슨 일을 하든 좋은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물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겁은 나지만 그래도 한 번 또 믿어봅니다.

이번에는 신의를 쉽게 저버리는 사람들이 아니기를요.


그런데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드라마 정보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단순히 유괴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군요.

유괴된 아들을 찾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기라던

처음 소개와는 매우 다른 뉘앙스입니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중심이 초반엔 엄마였다가

중간엔 바뀐다는 암시 같기도 하고요,

어느 한 특정 인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건에 연루된 다양한 등장인물들 모두의 이야기를

조금씩 하겠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뭐가 되었든 어쩐지 벌써 뒤통수가 간질거리는 느낌입니다.

뭔가가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제까지 공개된 예고편들만 봐도

김아중이 여주인공으로서 전작인 펀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큰 활약을 할 것 같기는 합니다.

당장은 그것만 해도 어디냐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또 용두사미식 역할일 수도 있고,

또 뚜껑을 열어보면 어차피 다 알게 되겠지만,

설마 또 펀치를 맞기야 하겠나 하는 막연한 심정으로

일말의 불안감을 덮어봅니다.


그나저나 이거 방영한다는 말을 아내한테 또 어떻게 할지가 정말 막막합니다.

아직 모르는 눈친데...

다행히 아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묘수가 떠오르질 않네요.



이번엔 나도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아내 뒤통수를 딱...   

그러면 김아중 흑색 경보 발동...


SBS 금지... 수목 TV 금지... 아이스크림 금지...  



하아... 김아중은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






(사진 출처: SBS '원티드' 홈페이지, '원티드' 관련 인터넷 기사들)


아, 빼먹었네.


김아중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