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고 하죠.
화목한 가정의 강아지는 대체로 순하답니다.
착한 집엔 착한 강아지가, 문제 있는 집엔 문제적 강아지가 사는 거죠.
물론 우리 집 강아지는 더할 나위 없이 착...
사람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수동적인 강아지와 다른 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도 끼리끼리 모이죠.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끼리, 악한 사람은 악한 사람끼리.
김아중은 자신의 팬들이 예의 바르고 착하다고 한 적이 있어요.
아니, 사실 종종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아요.
김아중은 아는 거죠.
척 하면 아는 거예요.
아, 이 할배 착...
끼리끼리 만나잖아요.
어쩌면 그런 건 동물적인 생존 본능 같은 건지도 몰라요.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을 곁에 두어야 안전할 테니까요.
팬이 착하다면 그건 김아중 자신이 착하기 때문이죠.
우리도 알아요.
보면 그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대강 알 수 있죠.
작품에서든 인터뷰에서든 김아중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착한 사람들은 김아중이 착한 걸 알아보고 팬이 된 겁니다.
나도... ...
김아중이 보는 착한 팬이란 대충 이런 걸 거예요.
곤란한 질문 같은 건 하지 않고 예의를 지키는 팬.
사인 한 장, 사진 한 장 부탁도 미안해서 머뭇거리는 팬.
말없이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네고 도망치듯 사라지는 팬.
선물 포장 속 고이 접은 작은 손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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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영국 노팅엄에서 시작되어... ...
결혼 언제 하실 거예요? 이런 거 물어보면 그냥 아웃이죠.
사진 한 장 찍자더니 동서남북 사방으로 찍어대면
당연히 싸가지없는 팬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김아중이 만나 본 팬 중에는
그런 개념 없는 팬이 없었던 겁니다.
모두 예의 바르고 순진했던 거죠.
진상 팬이나 눈치 없는 팬 한둘 정도는 있었을 법도 한데 말이죠.
어떻게 그렇게 착한 팬만 있는지 신기해요...
그러고 보니... 나를 아직 만난 적이 없어... ...
팬이 보는 착한 배우란 뭘까요?
일단 선하게 생겼겠죠.
직접 만나서 얘기해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생김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끔 내보이는 말이나 행동에서 진실성이 느껴져야 하고요,
또 팬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줘야 한다고 봐요.
인간적.
이게 좀 모호한 말입니다.
김아중은 팬과 만나는 자리에선 늘 팬과 사진도 찍고
안아주기도 하고 헤어질 땐 선물을 챙겨주기도 했죠.
그보다 더 인간적일 수 없습니다.
토를 달 수 없어요.
근데 뭐.
그게 뭐...
전 김아중이 그러는 걸 하도 자주 봐서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그게 뭐라고.
대단한 거 같지 않아요.
결코 내가 못 해봐서 하는 말이 아니에요.
부러운 게 아니...
(그림 출처: twitter 김아중덕질중@majoong1016)
제 관점에서 인간적이란 김아중이
'그래 팬 미팅하자고 해서 나왔다. 어쩔래?'
라고 해주는 겁니다.
(출처: 2017년 1월 18일 개봉작 '더킹')
왠지 그래요.
그게 또 다른 의미에서 인간적일 거 같아요.
날 것 그대로의 인간 김아중일 것만 같죠.
매끄러운 목소리, 내려다보는 눈빛, 드라이아이스 같은 차가움... ...
그게 실제의 김아중이든 아니든 전 인간적으로 숨이 막힐 테고.
하지만 팬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정말 착한 배우의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작품을 쉴 새 없이 찍... ...
'닥쳐! 할배. 할밴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요? 이게 또 무슨 개~소리세요.'
(출처: 2012년 12월 6일 개봉작 '나의 PS 파트너') (이 장면, 인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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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음... 이건 없던 거로...
저도 다 알죠...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어요.
저도 착하니까...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복숭아의 달콤한 세상' http://minju1004b.blog.me/221336485605)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콩자 언니의 라이프 스타일' http://congja.com/221338317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