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5일 수요일

김아중을 생각하고 있으면 시간이 막 가...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보통 그 말을 믿게 된다는군요.

익숙해지면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대통령들이 연설할 때 중요한 말은 중간중간 반복한답니다.

똑같은 말을 자꾸 하면 거슬리니까 표현을 약간씩 달리하면서 세 번 정도 한다는군요.

그게 적당하답니다.

비슷한 말을 눈치 못 채게 돌려서 세 번 반복.


여보, 내가 요즘 쫌 그러네... 낙이 없어...

또 카메라 사려는 거지?

... ...


세 번 돌리고 말고 할 새가 없어...


뜬금없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아중은 착해...

네...

생각이 바르지요...


이스터 섬의 거대 석상은 키가 4미터도 넘는 거인족이 만든 거라지요.

그 거인족은 나중에 외계인들이 납치했던지 아니면 몰살시켰고,

지구는 외계인의 거대한 유전자 실험실이랍니다...


저번에 히스토리 채널을 보니까 그러더라고요.

자칭 외계인 전문가라는 사람 서너 명이 이거 아주 귀한 거여 하는 얼굴로

돌아가며 그런 얘기를 주워섬기더군요.


어쩌다 보니 같은 프로를 제가 한 두어 번 찔끔찔끔 봤어요.

밥 먹다가 한 번, 강아지와 놀면서도 한 번.

이제 한 번만 더 보면 나도 믿...


아이구 어쩐 일로 설거지를 다 하셨어?

내가... 요즘 쫌...

카메라 사달라고? 그만 좀 사~.

... ...


역시 뜬금없지만,


김아중은 연기도 잘하지...

네...

역시...


중국 사람 증자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증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는데

동네 사람이 잘못 알고 그 어머니에게 당신 아들이 살인을 했다고 전했답니다.

아들의 인품을 아는 어머니는 물론 믿지 않고 태연했는데,

잠시 후 다른 사람이 와서 또 얘기하고,

또 다른 사람이 세 번째 같은 이야기를 하자,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더랍니다.


우리는 모두 남을 의심하는 마음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기 자식이었는데도 말이죠.

아무리 세 번이었다지만...


여전히 문득 이런 생각이 매일 나요.


김아중은 예뻐...

네...

그렇습니다.


믿기 어려운 말이라도 반복하면 믿게 될지 말지는

때에 따라 다르겠지요.

하지만 어떻든 거부감이 조금 줄어들 것 같기는 해요.


김아중은 착하다, 연기 잘한다, 예쁘다 이런 건 자꾸 말할 필요가 없지요.

믿기 어려운 말은 반복해야겠지만

객관적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 근데,


아쉬워요.

좋아하는 사람 얘기를 한 번만 해야 하니 아쉬운 겁니다.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고 자꾸 얘기하고 싶은데...


초콜릿을 자꾸 먹는 건 맛을 몰라서가 아니잖아요.


자꾸 당기니까...

나도 모르게 그만...


초콜릿 좀 그만 먹어. 이제 나이 들어 안 좋아.

사실은... 요새 내가 쫌...

'-' ...

'-' ...


아, 아쉽네...


김아중도 많이 아쉬울 거라...

에계... 이건 칭찬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님...

이러면서...


그래... 난 팬이니까 몇 번 더 해주지 뭐... 좋은 말이니까.

따뜻한 이불 속에서 꿈이나 꾸면 딱 좋을 날이니까.

... ...




김아중을 생각하고 있으면 시간이 막 가...

이러다 조만간 봄 올 듯...





(사진 출처: king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포스트: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

volumeNo=6177745&memberNo=29768229)

(그라치아 2017년 1월호: http://www.smlounge.co.kr/grazia/article/3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