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하는 일이 있다.
아래 주소로 가서 하루에 한 번씩 투표하는 거다.
http://votingstation.net/index.php?lang=ja®ion=individual&global=01530036
(9월 19일. 이상하게 표가 많았던 날)
바꾸기 귀찮아서 그냥 두고 있다.
일 인당 하루 한 표라는 제한이 없다면
온종일 키보드가 부서지게 찍어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못하는 게 아쉽다.
사실 난 아이디 두 개로 매일 두 개의 표를 찍는다.
미친...
나만 그럴 리는 없다는 개운치 않은 합리화로
매일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거다.
'오직 김아중을 위하여'...
때라고는 발톱의 때 정도나 있을까 말까 했던
내 때 묻지 않았던 삶을 헌 신짝 버리듯 버렸다는
비장함과 아련한 순정이 뒤엉켜 돌아가는 느낌적 느낌...
저거 일등 하면 그 연예인 팬 미팅을 열어준다고 했던가?
뭐 이젠 아무래도 좋다.
이미 일등은 물 건너갔고
그냥 소일 삼아 동네 한 바퀴 도는 할아버지의 심정으로
매일 김아중 사진을 한 번 보면서 아침을 여는 거다.
아무 의미없다...
근데 보면 김아중은 일본 표가 상당히 많다.
일본 사이트니 당연히...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국 연예인 중에서 남녀 불문하고 일본 표는 가장 많다.
김아중의 어떤 면이 말도 안 통하는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그렇게까지 움직이는지 신기하다.
나를 움직이는 김아중의 모든 매력이 그 어떤 면이긴 하겠지만...
음... 더 할 얘기는 없고
나처럼 심심한 분들은 투표나 하시기를...
결코, 당신처럼 심심할 리 없다는 분들도 하시기를...
두 번, 세 번 하시기를...
만에 하나라도 김아중 본인이 이 글을 본다면...
아, 그런 개꿈 같은 일이 이 가을에 정말 일어난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에게 투표하시기를...
심심하지 않으시냐는...
일가친척 모두 다 함께...
쑥스러울 거 없다는...
원래 저런 투표란 자기 찍는 거라는...
그런데 루마니아 사람들도 한국 연예인들한테 투표를 많이 한다.
정말 의외다.
김아중도 꾸준하게 루마니아 표를 얻고 있다.
한류라는 게 있긴 있는 모양인데
루마니아 사람이 한국 연예인을 좋아한다라...
나한테는 좀 수수께끼다.
(사진 출처: 영화 '캐치 미'(2013.12.18 개봉)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