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일 목요일

김아중과 일본 노래



 
 
큰 애의 스마트폰으로 같이 노래를 듣는데
 
잔잔한 일본 여가수의 노래가 나왔다.
 
 
미국 노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일본 것이 나오기에 별 생각 없이
 
"어 이건 일본 노래네."라고 했더니
 
큰 애는 아무렇지 않게
 
"예, 이건 김아중이 리메이크하면 괜찮을 거 같은 노래."란 다.
 
아, 이런...
 
 
내가 김아중 좋아하는 걸 애들이 알기는 하지만,
 
또 김아중이 일본 팬 미팅에서 부른 노래를 차에서 듣기는 했지만,
 
아내도 아닌 큰 애가 이렇게까지 나와 김아중을 연결해서 생각할 줄은 몰랐다.
 
내가 그렇게 티가 나나?
 
 
예전에 우리 부모님께서는 이*자 노래를 좋아하셨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이*자가 나온 프로는 녹화했다가 다시 보기도 하셨는데
 
난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음식은 수박과 문어 데친 거를 좋아하셨는데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의미로
 
'가수는 이*자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나도 우리 애들이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싶다.
 
초콜릿과 왕만두를 좋아하던
 
또 그렇게 김아중도 좋아하던 아버지로 기억되었으면 싶은 거다.
 
 
그냥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아내는 이미 아니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은...
 
뭐 이 블로그를 본다면 아이들도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아, 그 일본 노래는 나중에 슬쩍 물어봤더니
 
'나카*마 미카'의 'Find The Way'였단다.
 
'눈의 꽃'을 부른 가수.
 
 
어느 정도 알려진 노래였다는데 내가 알 리는 없었고
 
들어보면 음색이 김아중과 다소 비슷한 부분도 있다.
 
 
결론은 철없는 아버지 말고
 
'눈의 꽃'을 부르는 김아중을 보고 싶다는...
 
 


(사진 출처: 영화 '캐치 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