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김아중 소식이 아주 뜸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유난히 조용하다 싶었죠.
인스타그램도 조용하고
소속사에서 잊을만하면 올려주던 포스팅도 없고요.
그래서
올해는 좀 특별히 심심하네. 하다가
예전에도 이랬었는지 한 번 훑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
.
.
원래 이래...
변한 게 아니야...
작년에 좀 예외적으로 예능도 하면서
포스팅이 약간 더 있었던 것뿐이더군요.
인스타 이런 건 늘 안 했고...
트위터는 이미 탈퇴한 게 아닐까 싶은 합리적 의심마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잖아요.
매년 다작하겠다는 말을 밥 먹듯 하지만
희망 고문이 돼버린 지도 오래됐죠.
인스타, 브이라이브, 그런 거도 앞으로
자주 하겠다고 했지요. 아마?
하지만,
그 '앞으로'가 언제인지는 김아중도 모를 거
라는 거에 제 손모가지 살을 좀 빼야겠어요.
배신당한 느낌이거나 원망스럽거나 그러진 않아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요.
그냥 이런 상황은 아무리 덕질을 오래 해도
푹 꺼진 낡은 침대처럼 불편한 것뿐이에요.
감히 나를 속여?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거시야!
하는 등의 대사를 읊으며 화를 낼 수 있다면
차라리 속이 편할 것 같아요.
사실 그럴 리는 전혀 없지만,
혹 팬들 눈치가 보여서
'아, 슬슬 얘네 관리할 때가 됐나?'
하는 마음에 뭔가를 억지로 한다면
그건 오히려 김아중답지 않죠.
제 오랜 덕질 경험으로 한마디 해보자면
김아중은 자신만의 속도나 취향이 명확해요.
내키지 않으면 그게 SNS든 작품이든
절대 할 사람이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조용함은 항상 겪던
일이고, 예상 가능한 일이었고,
봄 지나면 여름 오듯 무척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관리는 개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갑자기 김아중이 자기 뜻과 다르게
드라마든 예능이든, 뭐든 마구 하는 상황을요.
그건 김아중을 아끼는 팬이라면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TV 앞을 떠날 수가 없을 거 아니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어.
무엇보다 저는 아내 눈치도 면밀히 살펴야죠.
면밀히 살피기까지 해야 하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상한 배려입니다.
무서운 게 아니...
하여간
일상의 평화가 매일 위태로운,
가시방석의 타임 루프에 빠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행복한가... 응?...
모르긴 해도 백조가 물 아래에서 물장구를 열심히 치듯
김아중도 물 밑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도 그걸 의심할 수는 없어요.
그럼 백조는 앞으로 가는 반면,
김아중은 왜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느냐...
.
.
.
흐음... ...
기묘한 일이 가득한 신비로운 세상.
도망 안 가~ ... ... 나도...
(사진 캡처: 2019년 9월 11일 개봉 '나쁜 녀석들 : 더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