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김아중 이름을 이렇게 막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뭔가 잘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팬으로서 적절한 선을 지키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내가 뭔가 잘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팬으로서 적절한 선을 지키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처음 제가 블로그를 할 때만 해도 김아중은 신인 배우였어요.
신인이면 막 대해도 되는 건 물론 아니지만,
영화 속 한나의 친숙한 이미지가 왠지 반말이나 가벼운 장난은
받아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지요.

거기에 김아중의 당당하고 시크한 분위기,
어딘가 여유롭고 관조하는 듯한 분위기는
'네가 뭐래도 난 상관하지 않아.' 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론 나 편한 대로 생각해버린 것이었죠.

이 블로그가 그런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아중은 착하니까, 난 팬이니까 하는 혼자 생각에
아무 말이나 일방적으로 막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김아중'이라며 존칭 없이 이름 쓰는 걸 고치려고요.
김아중 님, 김아중 배우님, 앙느, 이름을 말해선 안 되는 여인, 등등
여러 가지 호칭이 있겠지만
'김아중 씨'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어요.

팬카페에서 남들이 사용하는 걸 보면 괜찮던데...
내가 하니까 좀...
아중 씨, ... 오늘은 비가 올까요?...
꺼져...
이게 뭐야.
이래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김아중 씨'라고 하면 김아중 씨와 나 사이에
도저히 건널 수 없는 sea 하나가 생기는 기분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건널 수는 없었지만, 대한해협이 태평양으로 바뀌는 느낌.
멀어도 너무 멀어져...

그래서...
그냥 관두기로 했어요.
존칭이요.
도로 김아중으로.
많이 미안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그럼 처음부터 말을 말든가...
... 김아중을 김아중이라 부르지 못 할 뻔... ...


(사진 출처: 영화 '캐치 미'(2013.12.18 개봉)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