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일요일

김아중 그리고 자전거 길




요즘 자전거를 가끔 타기 시작했어요.

10년도 넘었지만, 사용한 적이 거의 없어서

비교적 멀쩡한 보급형 자전거가 집에 한 대 있었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그걸 한번 꺼내 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타는 거라서 잘 탈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몸은 금방 적응하더군요.


제가 사는 도시엔 도시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넓지 않은 하천이 하나 있어요.

제방 아래 하천을 따라 잡풀들 사이로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길은 일반 도로보다 지대가 훨씬 낮아서

자전거 길로 내려가면 차 소리도 멀어지고 물 흐르는 소리와

물오리 우는 소리만 가끔 들리게 됩니다.

지나는 사람도 많지 않고 고즈넉하죠.


하천 제방 위에는 오래되고 낡은 주택들이 하천을 등지고 늘어서 있습니다.

자전거 길에선 이 나지막한 건물들의 뒷면을 올려다보게 되죠.


제방 아래 하천, 잡초로 이루어진 한적한 자전거 길에서 보는 낡은 건물들의 뒷면.

그건 이제까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보던 번잡한 도시의 풍경과는 전혀 다릅니다.

화려하게 치장한 정면 뒤에 감추어진 도시의 초라한 듯 수수한 이면입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면 갑자기 다른 세상을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복잡다단한 현실의 반대편, 비현실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죠.

무척 신선하고 색다른 기분입니다.

일반 도로로 나오면 주변 현실이 새로워 보이는 부수적 효과도 있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에서 매일 우리가 보고 겪는 것들과는 조금 다른

사건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심히 지나치던

삶의 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본다는 건 그 내용에 따라 색다른 경험이고

또 그만큼 삶은 다채로워진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비록 간접적이고 피상적일 뿐 아니라 때론 황당한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그래서 김아중이 저한텐 없어선 안 될 배우입니다.


제 경우 김아중을 통하지 않고는 드라마나 영화가 제공하는

다양한 비현실 세계에 접근할 수 없거든요.

저는 김아중 나오는 것만 보니까요.


김아중은 저만의 자전거 길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을 벗어난 세상의 이면이나 환상의 세계로 가는 유일한 통로니까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김아중이 생각나는가 봅니다.


저어~~기 코스모스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호젓한 자전거 길에 들어서면 말이죠,

눈부신 가을 햇살 아래 김아중이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며 저만치 가고 있는 거예요.


코스모스처럼 부드럽고 화사한 미소,

가을바람에 속절없이 휘날리는 긴 머리카락, 흰 재킷...


그럴 때 쌔~앵 지나치면서 이러고 싶은 겁니다.




'나 자바 바아라~'      



'... 미친...'







(사진 출처: 2017년 8월 12일~ 10월 1일 tvN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1회 캡처,
            2011년 3월 스포츠조선 인터넷 기사)




2017년 10월 3일 화요일

김아중 그리고 궁금한 것



벌써 '명불허전'이 끝났습니다.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른 드라마들을 보면 오래도 한다 싶은데

김아중 드라마는 언제나 순식간에 끝나버립니다.

김아중 영화도 그래요.

자리에 앉았다 싶으면 나가라고 불 들어오죠.


드라마가 끝나면 언제 다시 보려나 싶은 생각에 착잡해집니다.

다시 나오긴 하겠지만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또 2년 3년 기다리게 되는 거 아녀? 하는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잔치 뒤의 허전함 같은 것도 생겨요.

그리곤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행복은 언제나 꿈처럼 지나가고 그 뒤엔 공허함만 남는구나 하고 말이죠.

한 걸음 더 성장한다고나 할까요?


김아중 청소년 팬들은 참 좋을 거예요.

김아중이 뭐 하나 끝낼 때마다 쑥쑥 성장할 테니까요.

인생은 쓴 거임. 한약보다 레알 씀... 그러면서.

김아중 덕에 강제 성장...

근데 난 성장해도 이제 쓸 데가 없어...


세상엔 1등이 있으면 대개 2등이 있고 3등도 있죠.

최상품이 있는가 하면 최상은 아니라도 괜찮은 물건들이 즐비하고요.

특대 수박, 꿀수박 밑에는 평범한

그러나 나쁘진 않은 수박들이 줄줄이 있는 겁니다.

근데 왜 여배우는 2등, 3등도 없이 김아중뿐일까요?


제 성격은 그렇게 모난 편이 아닙니다.

특별히 주장이 강하거나 이거 아니면 안 해, 안 먹어, 그런 거 별로 없어요.

물론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저 다른 사람들만큼이죠.

모임에 나가면 아무 말 않고 얌전히 처박혀 듣기만 하는 부류입니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땐 저도 예스예요.

더 할 수 없이 소심하고 평범하죠.


자몽처럼 시지만 않으면 아무 과일이나 잘 먹어요.

고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먹어야 하는 자리에선 남들 못지않게 먹고,

채소도 잘 먹고, 먹는 거에 관한 한 대체로 까다롭지 않습니다.

두리뭉실한 허리가 증거죠.


좋아하는 꽃?

그런 거 없어요.

꽃들은 다 이뻐.


좋아하는 빵?

추억의 꽈배기부터 티라미수까지 없어서 못 먹죠.


외국 여배우는 누가 제일 예쁜가?

한 둘이 아니에요.


무던하기 짝이 없잖아요.

성격이나 배나.


근데 왜,

그렇게나 둥근 내가 왜

우리나라 여배우한테는 이렇게 까다로운 걸까요?

왜 난 김아중밖에 볼 수 없는 걸까요?

생긴 거 같잖게...


그게 늘 궁금.





(사진 출처: 2017년 8월 12일~ 10월 1일 tvN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1회 캡처)



2017년 9월 4일 월요일

김아중을 보는 자세



어떤 일을 하든 그에 맞는 적당한 자세가 필요하잖아요.

예를 들어 사격을 한다든지 공을 던진다든지 할 때

적절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거나 효율이 떨어집니다.

심지어 만화책을 볼 때도 그에 어울리는 편안한 자세가 있죠.


요즘 저는 김아중의 '명불허전'을 어떤 자세로 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사실 이번만이 아니라 김아중의 드라마를 공식적으로 TV에서 보려면 늘 고민이었죠.


혼자라면 TV 앞 1미터쯤에 목을 빼고 앉아 

침을 흘리는지 마는지도 모르면서 보겠지만 언제나 그럴 상황은 아니죠.

제 처지에 어울리는 자세는 아닙니다.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죠.

중립적이고 무심한 듯한 자세가 여러모로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거든요.

때로는 자세만 봐도 그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충 쉬고 있는지를 알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김아중 좋아하는 걸 아내가 뼛속까지 안다 하더라도

겉으로는 최소한의 의사 표시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오랜만에 드라마 좀 볼까? 어이쿠 이런, 김아중도 나오네...' 정도여야지

'김아중이라니! 난 이제 밥 안 먹어도 좋아!' 이런 분위기가

자세에서 솔솔 풍겨 나오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를 누워서 보고 있어요.

전에도 한 번 그런 적이 있습니다.

아니, 김아중 드라마는 되도록 누워서 본 것 같은 기억입니다.


TV 볼 때 재밌거나 긴장되면 바로 앉게 되잖아요.

잘 봐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누워서 본다는 건 그게 무슨 프로든 별 게 아니라는 의미가 깔리는 거죠.

제 처지에 어울리는 무심한 듯 모호한 자세입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최선의 자세죠.



난... 저거 그냥 보는 거야. 딴 거 볼 게 없어서...


눕는다는 건 그런 의미를 온몸에 담아 아내한테 보내는 셈이죠.

백 마디 말보다 무심해 보이는 몸짓 하나가 더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나의 그런 가상한 노력이 아내한테 잘 전달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상 편한 자세로 김아중을 감상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아주 자리를 깔았네, 깔았어... 또 침 떨어뜨리면서 보겠구만.



조심해서 꺼내는 말도 오해를 살 때가 있는데 

설명도 첨부하지 않는 자세 하나에 나의 깊은 뜻을 담아 상대를 기만하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아내는 김아중이라면 뭐든 의심부터 하니까요.

아내가 나 보고 로망이 아니라 노망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 그래서일 겁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억울한 오해죠.

내가 눕고 싶어서 혹은 편하려고 눕는 게 아니니까요.


김아중은 원래 똑바로 앉아서 봐야 하는 거거든요.

예술품을 누워서 보는 사람은 없잖아요.


더구나 침이라니... ...



의관 정제하고 허리를 곧게 펴고 잘 봐야죠.

침만 안 떨어지면 입은 벌려도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그러고 싶어요.


드라마 시간이 다가오면 슬슬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어떻게 봐야 하나.

누우면 오해를 하고, 앉으면 티 내는 거 같고...


박물관의 예술품이라면 언제든 다시 가서 볼 수 있지만

지금의 김아중은 다시 오지도 않는데...



... 귀하고 소중한 것들은 박물관처럼 역시 서서 봐야 하는 건가?






(사진 출처: 2017년 8월 12일~  tvN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캡처)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아내한테는 김아중이 안 보여...



아이들이 멀리서 왔다 가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합니다.

날은 아직 더웠지만, 아이들이 가는 그 순간 여름이 끝나는 것 같았어요.

지난여름이 한순간에 모두 추억으로 변하더군요.

늘 그래요.

마음에 찬 바람이 한번 지나갑니다.


마냥 울적할 뻔했는데 다행히 김아중의 '명불허전'이 시작됐지요.

예고편이 많이 방영된 덕에 아내가 자연히 제목을 알게 됐고

그래서 그런지 첫 회를 혼자 보기까지의 과정이 참 매끄러웠습니다.


김아중 나오니까 봐야겠다는 식의 껄끄럽고 어이없는 이유를

아내한테 들이밀 필요가 없었지요.

말 안 해도 내가 왜 보는지 알 테니까.


토요일 저녁에

'난 드라마 볼게.' 하고 그냥 혼자 보니까 다 되더라고요.

내가 드라마 보는 거에 대해 아내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요.

제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더라고요.


같이 볼까? 같은 헛소리는 물론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CSI 같은 거만 보니까요.

아내 쪽에서 말없이 넘어가기로 했다면 저도 조용히 넘어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죠.


늘 그랬지만, 김아중의 연기는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요.

어느 순간 이번엔 내가 그냥 최연경이야...

- 복마나아하~


예쁘기는 또 왜 그리 예뻐...

연기를 잘해서 예뻐 보이는 건지 예뻐서 빨려드는 건지...


하여간 첫 회는 그렇게 조용히 넘어갔고,

2회를 기다리며 주방에서 '코빅'을 보고 있는데 같이 보던 아내가

'어제 본 드라마 어땠어?' 하더군요.


마침 화면 아래에 김아중 김남길 어쩌고 하는 자막이 떠 있었어요.

새삼스럽게 뭘 그런 걸 다 물어보나 싶었지만,

'난 뭐 괜찮았어.'라고 했지요.


내가 언제 김아중 드라마가 안 괜찮은 적이 있었어야 말이죠.

이런 대화는 늘 겸연쩍죠.

좋아하는 티는 삼가야 하니까 조심스럽고.


'내용이 뭐야?'

아내는 심드렁하니 냉장고에서 복숭아 하나를 꺼내며 또 묻더군요.


혹시 이 사람이 같이 보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을 언뜻 하면서

'김남길이 조선 시대 의원인데 현재로 왔어. 김아중은' 하고 말하는 찰나...


'읭? 김아중? 김아중이 나와?'

'어? 몰랐어?'

'어쩐지... 아이구...'

'뭔 소리여? 아니 저기 지금도 이름이 써있구만...'


아주 황당했어요.

비록 흘낏흘낏 보기는 했지만

예고편을 그렇게 여러 번 보고도 김아중이 나오는 걸 몰랐다니요.

당장 TV 화면에도 김아중 이름이 계속 떠 있었는데

그건 내 눈에만 보였던 건지.


내가 아무 연속극이라도 잠깐 보고 있으면

그거 김아중 나오냐고 괜히 한 번씩 찔러보기도 하더니 말이죠.

어쩐지 드라마 본다고 하는데도 아무 말이 없는 게 좀 이상하긴 했어요.

김아중이 나오는 거 본다 하면 그만 좀 하라며 핀잔이었거든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잖아요.

난 '아'자만 봐도 김아중이 생각나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겠죠.


아내는 눈으로는 예고편을 보고 있었겠지만

관심이 없으니 김아중을 인지하지는 못했었나 봅니다.


하기는 냉장고 속 갈아놓은 마늘은 아내한테만 보이죠.

저는 보이질 않아요.

초콜릿은 척 보이는데.


사람의 뇌는 묘한 면이 있어요.

괜한 의심에 빠지기도 하고, 빤히 보이는 것을 못 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가서 허전한 마음이 전혀 관계없는 김아중으로 달래지기도 하고.




(사진 출처: 2017년 8월 12일~  tvN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 캡처)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김아중 그리고 잠 안 오는 밤

 
 
가끔 잠이 쉽게 오지 않는 날이 있어요.
 
낮에 뭘 했던가를 돌이켜보면 열에 아홉은 커피 마신 날입니다.
 
커피 마셨다고 항상 잠이 잘 안 오는 건 아니지만
 
잠이 안 오는 날엔 커피를 마셨던 거죠.

 
처음엔 잠이 잘 안 온다는 생각이 들지 않죠.
 
머리가 복잡다단하다가 문득 어? 하고 시계를 보게 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엔 보면 김아중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아중을 생각하면 꼭 잠이 안 오는 건 아니지만

잠이 안 오는 날엔 김아중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한 20년 지나면 뭘 하고 있을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거죠.

내가 뭘 할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TV 보면서 지금처럼 아내 등이나 긁어줄 게 거의 확실하니까요.

살아있다면 말입니다.

다른 게 있다면 한층 더 후줄근할 거라는 거...


궁금한 건 20년 뒤의 김아중인데

일일 연속극에서 재벌 엄마 역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컴퓨터 게임을 하는 다 큰 아들의 등을 내리치며

어이구, 넌 언제까지 이 어미 속을 썩일래.

하는 서민적 엄마는 아닐 겁니다.

 
               (tvN 명불허전 티저)



아들, 여기 스테이크 어때? 응? 레어 라고?

레어든 웰던이든 무슨 상관이야. 먹으면 장땡이지.

고급 양식당에서 우아한 대사를 날리는 이런 엄마가 더 어울리죠.




할머니 역 같은 건 전혀 궁금하지 않아요.

그땐 내가 분명히 없을 테니까.


하지만 마음 한편이 아릿해집니다.

사람은 모두 나이를 먹고 김아중도 예외는 아니지만

덧없이 지나갈 그 시간들이 못내 아쉽고 쓸쓸한 밤을 만듭니다.


비몽사몽 간에도 기분이 너무 가라앉는다 싶으면

김아중의 팬 미팅을 상상해봅니다.

가본 적은 없지만 행복해져요.


팬들의 환호성과 김아중의 낭랑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죠.

뒤척이면서도 마음이 환해집니다.

잠이 오지 않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돼요.

머릿속은 온통 팬 미팅에서 웃고 있는 김아중 얼굴뿐이니까요.





기~ㅁ  아~  주웅  씨이~




예뻐요오~





속으로 크게 불러도 보고.






누우  나아~












라고 하고 싶지만 그거슨 무리...



도옹  새앵~








은 아닌 거 같고,



조오  카아~








는 더 아니고...


자신보다 나이 어린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말은

왜 없는 걸까요?

내가 김아중을 친근하게 불러야 할 이유 같은 건 없지만 말입니다.

오빠, 이모, 누나처럼 일반적으로 부를 수 있는 게 없어요.

영 어색해요.






그래서 내가 팬 미팅을 못 가... ...


하여간 어둠 속에서 눈을 감은 채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됩니다.

잠 오지 않는 밤이 환해지는 거죠.


하지만,

마음속으로 부르는 건 김아중이 들을 수 없죠.

상상 속에선 팬 미팅을 아무리 가더라도 김아중을 만날 수 없어요.

환하고 찬란하기까지 했던 잠 안 오는 밤이

다시 초라해집니다.


모든 건 마음이 만드는 허상이라고 하죠.

잠이 오지 않는 것도, 나이도, 김아중도 모두 허상이랍니다.

그런데,





그 허상들이 버려지지 않아요.
 

 




(사진 출처: 영화 '캐치 미'(2013.12.18 개봉) 캡처)